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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지기들 경기도 다낭시에 가다. (넷째날)

2024년 12월 23일 (화요일)호텔 주변 산책용다리 사랑의 부두어디를 가나 젊은이들이 모이는 곳은 꼭 이런 곳이 있다. 우리나라에도 남산을 비롯해 곳곳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사랑의 맹세랍시고 자물쇠를 걸어 잠그고 서로의 이름을 새겨 놓는다. 사랑의 부두 뒤에는 용다리가 보이고, 밤이면 젊은이들의 핫한 장소다. 대성당(핑크성당)성당 외벽이 모두 핑크색인데, 이 지역이 과거 밀림지역으로 성당이 잘 보이지 않아 눈에 잘 띄게 핑크색을  칠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성당 입구에 향로가 있고 향을 피운다고 한다. 다낭지역의 주민들에게는 향은 특별한 상징을 의미하기 때문에 성당에서도 문화를 따랐다고 한다.3박 5일 베트남 다낭 여행을 마치며...가이드인 김 부장님의 역사와 사회 그리..

발길따라 2024.12.29

50년 지기들 경기도 다낭시에 가다. (셋째날)

2024.12.22(일요일)썬월드바나힐은 해발 1,500미터 높이에 위치해 있는 고원도시인데, 주변이 다 산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자연 경치도 정말 아름답다. 그리고 유럽풍 건축들이 많아서 건물 구경하다 보면 시간이 잘 간다. 이 높은 산악지역에 마을이 들어선 것은 프랑스 관료가 너무 더워서 이 지역에서 가장 시원한 곳을 찾으라는 명에 이곳을 찾았고 식민국민이었던 베트남인들이 동원되어 조성되었다고 한다. 바나힐행 케이블카 바나힐까지 올라가는 케이블카는 케이블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굵은 줄이 움직인다고 한다. 정상에 다다를수록 기온이 떨어지고 운무가 자욱해서 2-3미터를 식별할 수 없었다. 골든브릿치거대한 두 손이 다리를 떠받치고 있는 골든 브릿지는 바나힐의 상징으로 운무 속에서 마치 하늘 위를 걷..

발길따라 2024.12.29

50년 지기들 경기도 다낭시에 가다. (둘째날)

2024년 12월 21일 (토요일)漢江 용다리(Dragon Bridge) 뷔페식 아침식사를 마치고 친구와 용다리 방향으로 산책길에 나섰다. 오토바이가 주 교통수단이라 도로에 걸어 다니는 사람은 거의 관광객이고 그중 80-90%가 한국인이라고 하더니만 정말 우리밖에 걸어 다니는 사람이 없다. 한강은 전체길이가 7km이고, 다리는 총 5로 우리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적다. 강은 그리 깊지 않은 것 같으며, 상당히 탁했다. 용다리 위의 용 구조물은 열약해 보인다. 가이드 김 부장이 날씨 요정님이 우리 일행 중에 계신 것 같다고 입이 침이 마르게 이야기한다. 다낭은 우리가 도착하기 전까지 계속 비가 내렸다고 한다. 하긴 서울에서 다낭 일기 예보를 검색해 보고 걱정되어 우산과 우비를 챙겨 왔는데 화창하지는 않지만 ..

발길따라 2024.12.27

50년 지기들 경기도 다낭시에 가다. (첫날)

2024년 12월 20일 (금요일)먼저 우리들의 이야기를 해 보려 한다.옥수동과 금호동에 살며 만난 우리는 옥수동 다락방에서 과외를 하며 만난 사이다. 지금이야 한강을 내려다보는 누가 봐도 부촌인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지만, 1970년대 옥수동과 금호동은 나이 드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산동네로 못 사는 동네 중의 한 곳이었다. 1980년도 초반에 재개발로 정든 곳을 모두 등 떠밀려 떠나야 했지만, 그 당시 우리들의 부모님들은 교육열에 있어서는 못 먹어도 자식들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았다. 아마도 우리 대부분의 부모는 모두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다. 그래서 오늘날과 같이 우리나라가 성장할 기반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우리가 어디 가서 50년된 친구들이라면 농촌이나 산촌에서 고무신 신고 함께 뛰놀며. 학..

발길따라 2024.12.26

가을캠핑(2023.10.14)

고향인 괴산에 홀로 계신 어머님이 농사를 진다고 하니 나 몰라라 할 수 도 없고, 찾아다니며 참깨, 옥수수, 고구마, 들깨를 심어 놓으면 어머님이 김을 매신다. 거의 주말마다 찾아 다니며 농사 보조를 하고, 청주에 계시는 장모님도 찾아다니니 우리 두 부부만의 시간이 없다. 아직 들깨 수확이 남았지만 그래도 지금이 한가한 시기라 캠핑을 떠나기로 하고 예약을 했다. 주말에만 운영되는 손맛 낚시터가 있는 관리형 캠핑장으로 집에서 가깝다는 양평 부림오토캠핑장을 찾았다. 요란한 비가 오락가락하겠다는 일기 예보에도 불구하고 오래간만에 예약된 가족 행사라 취소할 수 없어서 용감하게 찾아왔다.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우산을 쓸만한 정도는 아니어 다행스러웠다. 이곳은 가족형 캠핑장으로 젊은 부부들과 어린이들이 함..

발길따라 2023.10.15

목도 강수욕장 (2023.06.02-03)

비로 보낸 지난주 3일간의 황금연휴가 너무 아쉬워 오늘 하루 연차를 내고 이곳 목도 강수욕장을 찾았습니다. 아내가 주말은 어머님을 찾아뵈어야 하니까 가까운 곳으로 가자고 해서 목도를 선정했네요. 어머님이 계신 사리면 도촌까지는 넉넉잡고 30분이면 충분합니다. 고향이 같은 괴산이지만 목도는 차박지로 유명하다는 소문 듣고 처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종사촌 형님 두 분이 귀향하셔서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지만요.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강폭이 넓고 수심도 깊습니다. 캠핑장은 수변 옆으로 상당히 넓게 조성되어 있었는데, 금요일 오전이라서 그런지 캠핑객들이 몇 팀 안 되어 한가하니 좋습니다. 일단 둘러보며 최상류로 올라갔는데 다슬기 잡으러 오신 몇 분만이 계셨습니다. 여기가 명당자리인 것 같습니다 자리를 ..

발길따라 2023.06.06

부처님 오신 날 보문사에서... (2023.05.27)

부처님 오신 날 우리 부부는 석모도 보문사를 가는 중입니다. 사실 3일 연휴, 귀중한 시간을 얻어 민머루 해수욕장에서 캠핑을 하려고 했으나 비가 연휴 내내 내린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에 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보문사를 찾기로 했습니다. 집에서 나설 때는 비가 안 내렸었는데, 지금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석모도는 십여 년 전 회사 동료들과 워크숍 하느라 외포리항에서 배 타고 들어 왔었습니다. 해명산 산행과 바닷가 갯벌 체험 그리고 보문사 방문등 옛 기억이 떠오르네요. 지금 석모도는 2017년도 석모대교가 개통되면서 이렇게 가는 길이 수월해졌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답게 보문사에 상당히 많은 사람이 왔습니다. 비가 많이 쏟아지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부처님을 기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절 아래서부터 주차장..

발길따라 2023.05.28

2023년 옥산밭 옥수수농사

2월 18일 금년도 농사를 하기 위해 작년 농사 후 방치해 둔 비닐을 수거하는 날입니다. 요 며칠새 따뜻한 기온으로 얼어붙은 땅이 녹아서 비닐을 걷어내기 수월하네요. 걷어낸 비닐을 둘둘 말아 빈 비료부대에 꽉꽉 눌러 담아 차에 싣고 괴산 고향집에 갖다 놓았습니다. 이곳 괴산 도촌은 새뜰 사업으로 공사한다고 농사지은 비닐 수거하여 모아 놓는 곳조차 없어 지저분합니다. 2월 26일 고향에서 퇴비 10포를 차에 싣고 옥산 밭에 갖다가 부려 놓았습니다. 이 애마의 용도가 언제부터인가 농업용 차로 바뀌어 이런 짐은 이제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3월 11일 우리 밭 맞은편에는 매년 우사인지 돈사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가축분뇨를 왕겨와 함께 산처럼 쌓아 농사용 퇴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작년 가을 아내가 퇴비를 ..

생활 2023.05.22

고려산 산행(2023.04.22)

5년 만에 아내와 함께 강화도 고려산을 찾았다. 아무런 생각 없이 강화도 백련사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출발... 강화대교를 건너 강화도에 들어섰는데 새로운 도로로 안내해 상당히 당황스럽다. 국화리 청련사를 들머리로 오른다는 것이 강화고인돌유적지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갑자기 백련사가 머리에 떠올랐을까. 이곳 고인돌 수로에서 예전에 낚시를 많이 했었던 기억 때문이었을까. 백련사 입구로 가자 못 올라가게 통제를 하고 있었다. 신도로에 적응 못해 헤매다가 고인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고려산 진달래길 안내문이 중간 중간에 이탈하지 않도록 잘 설치되어 있었다 백련사에 들어서자 절 밑에 목책길이 길게 설치되어 있었다. 목책아래 아름다운 야생화와 고목들이 태초의 자연을 보듯 몽환스럽게도 아름답다..

발길따라 2023.04.23

한식 시제 (2023.04.09)

매년 4월 2번째 주 토요일은 시제를 지내는 날인데,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모여 시제를 지내기로 했다. 원래 음력 10월 첫째 주 주말로 했었는데 날씨가 너무 추워 한식이 있는 봄으로 몇 년 전에 옮겼다. 간밤에 직장에서 퇴근하고 아내와 함께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아침 새소리에 일어나 뒷밭으로 올라가니 복숭아꽃, 배꽃, 사과꽃이 피어 반겨주니 피로가 확 풀린다. 짬을 내서 제초 작업을 하고 있는데 보은에 살고 계시는 작은 어머님이 전화를 주셨다. 시제를 지내기 위해 오시는 중인데 마을에 거의 다 오신 모양이다. 농어촌취약지역 개선사업인 새뜰사업으로 마을 곳곳이 통제 중이라 일단 큰집으로 가시라 하고 어머님을 모시고 큰집으로 갔다. 마을 입구에는 할아버지의 비석이 마을의 수호신 마냥 마을..

생활 2023.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