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코로나 백신을 맞은 덕분에 모처럼 쉬는 한 주다. 아침식사 후 기온이 많이 올라가기에 더위를 피해 잠실 롯데시네마로 조조 영화 보러 출발했다. 오늘의 영화는 한산, 이순신장군의 한산도대첩을 소재로 한 역사물이다. 보는 내내 이 영화가 일본 영화인지, 주인공이 와키자키인지, 이순신 장군은 언제 대사다운 대사를 하려나 궁금했는데, 별 대사가 없었다. 눈이 안 좋은 사람은 안경을 지참해서 자막을 놓치지 말고 읽어야 될 듯...
그렇게 영화를 보고, 지하철을 이용하여 다시 개장했다는 광화문광장으로 고고싱...
얼마나 잘 단장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동대문 인근에서 쇼핑도 하려고 계획했다. 광화문역에서 내리자 광화문광장은 9번 출구로 가라고 방향 안내표시가 크고 선명하게 잘 되어 있었다. 무더운 날씨에도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전철에서 쏟아져 나와 일행이 되어 버렸다.
광장으로 빠져나오는 벽면에는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를 상징한 것인지 그림이 영상으로 나온다. 아직 구간 구간 작업 중이라 완성된 공간은 아니지만 광장이 두 배나 넓어졌고, 광장 좌측에는 전에 없이 나무를 많이 심어 시민들의 쉼터를 마련해 놓았다. 중앙에는 놀이마당으로 이순신장군상과 세종대왕상이 있을 뿐 아무것도 없었다. 광장 우측으로는 차도로 흐름이 완만한 차량들이 움직인다.
세종대왕 동상에서 인증숏은 필수 코스인지 많은 사람들이 사진으로 추억을 남긴다. 물론 우리 부부도 몇 컷의 인증숏을 남긴다. ㅋㅋㅋ
대리석 바닥에 반사된 태양의 열기는 가히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한 날씨다.
이순신장군 동상 앞과 광장 좌측의 쉼터 공간에는 중간중간에 분수대에서 물을 뿜어 꼬맹이들의 세상이다. 꼬맹이들이 있는 곳에는 함께 온 가족들이 사진을 찍느라 또한 정신이 없다.
카카오톡 가족방에 중간중간 사진을 올렸더니 딸내미가 '한산국뽕 안고 바로 광화문으로...ㅋㅋ' 놀리더니만 아들은 '진짜 한국인이시네요'으로 응수한다.
아이고 시원해라, 쑥스럽지만 어린아이들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잠시 나이를 잊어 본다.
광화문 광장을 둘러보면서 느낀 점은 청계천 복원과 더불어 도심에 시민들의 새로운 쉼터로서의 변모와 대한민국 역사, 문화의 중심 공간이 새롭게 탄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발길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려산 산행(2023.04.22) (0) | 2023.04.23 |
---|---|
여의도 윤중로 벚꽃 (0) | 2023.04.01 |
남양주 한옥카페 차뜰 (2022.06.13) (0) | 2022.06.13 |
유명산밸리캠핑장(2022.06.11-2) (0) | 2022.06.13 |
남양주 물의정원 (2022.06.11) (0) | 2022.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