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따라

원주 외사촌누이 (2018.08.09-11)

야수60 2018. 8. 16. 16:48

































휴가가 어느덧 중반으로 치닫고 노모를 위해 할 일이 뭐 더 없을까 고민하다 원주 외사촌 누이가 사는 곳으로 모셔 드릴까하고 미리 진화한 뒤 방문했다. 말이 외사촌 누이지 어머님과는 거의 같은 연배로 어릴 때 함께 크고자라 서로 의지도 많이 하셔서 남다른 정을 가지고 계시다. 반갑게 맞이해 주는 누이를 뒤로하고 우린 법주사 가는 내내 말썽을 부리던 차량 점검 받기위해 서울 집으로 가기로 하고 나왔다. 참새가 방앗간을 어찌 지나가랴 인근에 있는 간현국민관광지로 향해다. 이곳은 새로 정비사업을 하면서 캠핑 및 야영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상류에 있는 판대리 다리 밑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 섬강 지류를 따라 산책을 하고 물속에 들어가 목만 남기고 더위를 식혀본다. 아내가 돌을 뒤집어 보더니만 다슬기가 있다고 해 한동안 다슬기 잡기 삼매경에 빠져본다. 날씨가 조금 선선해지자 아에 간현유원지로 들어갔다. 무더운 날씨이고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머리 위로 소금산 출렁다리가 까마득하기만 하다. 두어 달 전에 노모를 모시고 왔을 땐 입장료를 받지 않았는데 지금은 티켓팅을하고 출렁다리를 가야 한다. 서울로 올러가 단골 카센터에 가니 브레이크 부분 완전고장으로 수리비가 107만원이나 나왔다. 그러잖아도 2년 뒤에 새 차를 뽑으려 했는데 5년은 더 끌고 다녀야 될 것 같다. 이튿날 원주를 들려 노모를 모시고 집에 들어가기 전 아버님 묘에 가니 개망초대가 산소를 뒤덮었다. 해 넘어갈 무렵 홍고추를 따고 저녁을 먹고 나니 굵은 빗 자락이 몇시간 동안 떨어져 목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셔 준다. 이제 휴가가 다 가고 토요일이다. 새벽 5시에 일어나 밖에 나오니 비를 머금은 꽃들이 활짝 웃으며 반겨준다. 고추에 농약을 주고 아침을 먹고 딸네미 생일 축하해 주러 부지런히 서울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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